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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부터 부자되기
할인가에 자꾸 끌리는 이유 (앵커링 효과) | 리코 EP.76 본문
왜 우리는 첫 번째 숫자에
끌려가는가
정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할인이 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가 — 앵커링 편향의 심리학
쇼핑몰에서 재킷을 봤습니다.
정가 50만원, 할인가 30만원. 40% 할인입니다. 꽤 좋은 가격이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잠깐, 30만원이라는 가격이 원래 합리적인 가격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30만원이었다면 어떻게 느꼈을까요. 아마 그냥 평범한 가격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50만원이라는 첫 번째 숫자가 판단의 기준이 됐습니다.
이것이 앵커링 편향(Anchoring Bias)입니다. 처음 접한 정보나 숫자가 이후 판단의 기준점(닻, Anchor)이 되는 심리입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처음 본 숫자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앵커는 협상, 쇼핑, 연봉 협상, 심지어 의학적 판단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리코는 멈췄습니다. 30만원이 합리적인 가격인지를 판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50만원이라는 앵커와 비교해서 싸다고 느낀 것이었습니다. 앵커가 없었다면 판단이 달랐을 것입니다.
"30만원이 싼 건 30만원 자체가 아니라
50만원과의 비교 때문이야."
앵커가 있을 때 vs 없을 때
앵커링이 판단을 흐리는 3가지 방식
무관한 숫자도 앵커가 된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실험에서 행운의 바퀴를 돌려 나온 숫자(10 또는 65)가 "유엔 회원국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 추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65가 나온 그룹이 더 높은 숫자를 추정했습니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숫자도 앵커가 됩니다. 처음 본 숫자가 무엇이든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협상에서 먼저 제시한 쪽이 유리하다
연봉 협상, 부동산 거래, 물건 가격 흥정에서 먼저 숫자를 제시한 쪽이 앵커를 만듭니다. 이후 협상은 그 앵커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높은 숫자를 먼저 제시하면 최종 합의가 더 높아집니다. 낮은 숫자를 먼저 제시하면 더 낮아집니다. 협상의 출발점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할인율보다 할인 금액이 더 강한 앵커다
"30% 할인"보다 "30만원 할인"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원래 가격이 클수록 할인 금액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에서 이것을 활용합니다. 비싼 제품일수록 할인 금액을 강조하고, 저렴한 제품일수록 할인 비율을 강조합니다. 앵커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인식을 결정합니다.
트버스키와 카너먼의 행운의 바퀴 실험(1974)에서 참가자들은 바퀴에서 나온 숫자가 완전히 임의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그 숫자가 이후 추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링은 의식적으로 인식해도 완전히 피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앵커를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다른 기준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다음에 할인 상품이나 협상 상황에서 첫 숫자를 보게 되면, 잠깐 멈추고 이 질문을 해보세요. "이 첫 숫자가 없었다면 나는 이 가격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앵커를 인식하고 독립적인 기준을 찾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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